- 결론뿌리까지 세로로 갈라진 치아는 붙지 않습니다. 진단이 확실하면 빨리 정리하고 뼈를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
- 차별점뽑기 전에 CT로 파절과 남은 뼈, 신경관까지 거리를 확인하고, 즉시 식립이 안 될 때의 계획까지 함께 정한 뒤 진행합니다.
- 의료진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전세웅 대표원장이 진단부터 수술, 최종 보철까지 1:1 책임 진료합니다.
- 금이 간 치아는 무조건 뽑아야 하나요?
- 치근 파절은 왜 붙이거나 신경치료로 살릴 수 없나요?
- 뽑은 날 바로 임플란트를 심으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 발치 즉시 임플란트가 안 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행복플란트치과 대표원장 전세웅입니다. 금이 간 치아로 오시는 분들께는 금이 치아 머리에만 있는지, 뿌리까지 세로로 내려갔는지부터 구분해 말씀드립니다. 뿌리까지 갈라진 치아는 붙지 않고, 갈라진 틈을 따라 뼈가 계속 녹기 때문에 살리려고 시간을 끌수록 다음 치료의 밑천인 뼈가 줄어듭니다. 이 글에서는 아래 왼쪽 큰어금니의 치근 파절을 CT로 확인하고, 발치와 동시에 골이식을 함께하며 임플란트를 심은 과정과 발치 즉시 임플란트의 장점과 한계를 실제 사진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전세웅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 행복플란트치과의원 대표원장
부제: 아래 왼쪽 큰어금니 발치, 골이식을 함께한 발치 즉시 임플란트
치아에 금이 갔다는 말은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그 금이 머리 부분이 아니라 뿌리까지 세로로 내려가 있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아래 왼쪽 큰어금니(37번)의 뿌리가 쪼개져 발치하고, 그 자리에 골이식을 함께하면서 임플란트를 바로 심은 케이스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치근 파절을 왜 살릴 수 없는지, 그리고 요즘 많이 묻는 발치 즉시 임플란트의 장점과 한계를 같이 짚겠습니다.
1. 처음 보았을 때


파노라마에서 문제 치아 주위, 특히 뒤쪽 뼈가 검게 비어 보입니다. 뼈가 녹아 있다는 뜻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치아 머리 부분은 크게 부서져 있지 않습니다. 이게 치근 파절이 늦게 발견되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밖이 아니라 잇몸 속에서 일어납니다.
2. CT로 확인한 것



CT를 찍으면 더 분명해집니다.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뿌리 단면을 한 줄로 가로지르는 틈이 있고 그 틈을 따라 주변 뼈가 검게 비어 있습니다.
뼈가 녹은 모양이 치근 파절에서 특징적입니다. 일반적인 잇몸병은 잇몸선을 따라 넓고 완만하게 뼈가 줄어드는데, 파절이 있는 경우는 갈라진 금을 따라 좁고 깊게 내려갑니다.
3. 왜 치근 파절은 살릴 수 없을까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붙이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치아는 붙지 않습니다.
뼈가 부러지면 다시 붙습니다. 피부가 찢어져도 아뭅니다. 살아 있는 조직에 혈관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치아의 단단한 부분은 한번 만들어지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습니다. 갈라진 금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있습니다.
둘째, 금은 세균이 드나드는 길이 됩니다.
갈라진 틈은 폭이 수십 마이크로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세균에게는 충분히 넓은 통로입니다. 칫솔도, 소독약도, 항생제도 그 안까지 닿지 않습니다. 신경치료를 다시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염증의 원인이 신경관 안이 아니라 금 안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그 사이 뼈가 계속 녹습니다.
금을 따라 염증이 이어지면 그 주위 뼈가 조금씩 사라집니다. 문제는 이 뼈가 나중에 임플란트를 심을 자리라는 점입니다. 살려 보겠다고 시간을 끌수록, 결국 발치했을 때 남아 있는 뼈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치근 파절은 아쉽지만 진단이 확실해지면 결정은 오히려 단순해집니다. 빨리 정리하고 자리를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
4. 발치한 치아



발치해서 보면 눈으로도 보입니다. 화살표 사이를 보시면 뿌리를 따라 갈라진 금이 이어져 있고, 두 조각이 서로 어긋나 단차가 생긴 것이 보입니다.
입 안에 있을 때는 잇몸에 덮여 있어 이렇게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파노라마에서도 금이 X선 방향과 겹치지 않으면 잘 안 나타납니다. 치근 파절 진단에 CT가 도움이 되는 이유입니다.
5. 뽑고 나서 — 선택지는 두 가지
발치가 정해지면 다음 결정이 남습니다.
(가) 뽑고 기다렸다가 심기
발치한 자리가 아물기를 두세 달 기다린 뒤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입니다. 오래 써 온 방식입니다.
(나) 뽑은 그 자리에 바로 심기 (발치 즉시 임플란트)
발치와 식립을 같은 날 하는 방법입니다.
이번에는 (나)로 진행하면서 비어 있는 공간에 골이식을 함께 했습니다.
6. 발치 즉시 임플란트의 장점
수술 횟수가 줍니다.
발치와 식립이 한 번에 끝납니다. 마취도 한 번, 회복 기간도 한 번입니다.
전체 기간이 짧아집니다.
발치 후 기다리는 두세 달이 빠지니 최종 보철까지 가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발치 직후에 시작되는 뼈 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아를 뽑으면 그 자리 뼈는 가만히 있지 않고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특히 바깥쪽 얇은 뼈가 그렇습니다. 즉시 식립과 골이식을 함께 하면 이 변화를 어느 정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잇몸 모양을 잡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발치와가 완전히 무너진 뒤에 손대는 것보다, 아직 형태가 남아 있을 때 자리를 잡아 주는 편이 낫습니다.
7. 그런데 한계도 분명합니다
여기가 더 중요합니다.
모든 경우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발치할 자리에 염증이 크게 퍼져 있거나, 뽑고 났더니 뼈벽이 무너져 있으면 그날 심지 못합니다. 열어 봐야 결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즉시 식립을 해 보겠다”고 말씀드리되, 안 되면 정리만 하고 기다린다는 것도 미리 같이 말씀드립니다.
초기 고정이 확보돼야 합니다.
임플란트는 심는 순간 흔들리지 않아야 뼈가 붙습니다. 발치한 구멍은 원래 치아 모양이라 임플란트보다 큽니다. 그래서 발치와보다 더 깊은 뼈, 또는 옆 벽에 임플란트가 단단히 물려야 합니다. 그 조건이 안 나오면 즉시 식립은 무리입니다.
대부분 골이식이 따라옵니다.
발치한 구멍과 임플란트 사이에는 반드시 빈 공간이 생깁니다. 그대로 두면 그만큼 뼈가 덜 찹니다. 그래서 이번처럼 골이식이 세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시 식립이 “간단한 수술”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치를 잡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기구가 발치와 벽을 따라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보철을 올렸을 때 제 위치에 오도록 방향을 잡으려면, 뽑기 전에 CT로 미리 계산해 두어야 합니다.
즉시 식립이 즉시 사용은 아닙니다.
이 부분을 오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심는 날짜가 앞당겨질 뿐, 뼈가 붙는 기간은 그대로 기다려야 합니다. 당일에 씹는 것이 아닙니다.
잘 안 됐을 때의 부담이 큽니다.
기다렸다 심는 경우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실패했을 때 다시 정리하고 기다리는 과정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8. 이번 케이스에서 즉시 식립을 택한 이유

CT에서 확인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 파절로 뼈가 녹은 것은 치아 주위에 국한돼 있고, 발치와 아래쪽으로는 임플란트를 물릴 뼈가 남아 있었습니다.
- 아래턱 신경관까지 남는 거리를 재서 안전한 길이와 위치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확인되었기 때문에 발치 당일 식립을 계획했습니다.
9. 발치 · 골이식 · 식립


같은 날 순서대로 진행했습니다.
- 치아를 주변 뼈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나누어 뽑습니다. 즉시 식립에서는 발치 과정 자체가 이미 수술의 일부입니다.
- 발치한 자리의 염증 조직을 정리합니다.
- 계획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합니다.
- 임플란트와 발치와 사이 빈 공간에 골이식재를 채웁니다.
식립 직후 사진에서 임플란트가 계획한 위치와 깊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뼈가 붙기를 기다린 뒤 최종 보철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금이 간 치아는 무조건 뽑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머리 부분에만 금이 있고 뿌리까지 내려가지 않았다면 씌워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금이 뿌리까지 세로로 내려갔을 때입니다. 어디까지 갈라졌는지가 판단의 기준입니다.
Q. 신경치료를 다시 하면 안 되나요?
치근 파절은 신경관 안의 문제가 아니라 치아 자체가 갈라진 문제입니다. 신경치료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Q. 뽑고 바로 심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조건이 맞을 때 이점이 있는 방법입니다. 염증이 크거나 뼈벽이 무너져 있으면 그날 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되는 경우와 안 되는 경우가 나뉩니다.
마무리
뿌리가 쪼개졌다는 진단은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다만 그만큼 결정은 분명해집니다.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붙들고 있는 동안 줄어드는 것은 뼈이고, 그 뼈가 다음 치료의 밑천입니다.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잘 맞으면 수술 횟수와 기간을 줄여 주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발치에 적용되는 방법은 아니고, 열어 본 뒤에 결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진단 단계에서 CT로 확인하고, 안 될 때의 계획까지 같이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과 결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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